‘부실조사’ 비판받은 WHO 측 “美 정보 잘못된 면 많아…의존말라”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0일 15시 45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가 조사 결과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WHO 조사팀 일원으로 참여한 피터 다스작 박사는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은 중국에 강경해 보여야 한다. 트럼프 하에서 점차 약해진, 그리고 솔직히 많은 면에서 잘못된 미국 정보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WHO 조사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아 성급하게 결론짓기보다는 데이터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과학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를 보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전날 우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가 발병한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2019년 12월 화난시장 바깥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우한 화난시장이 최초 발원지라는 기존 의견을 부정했다.

10명의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후 같은 달 2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화난시장과 우한 지역 병원, 바이러스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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