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세 생일을 맞이한 프랑스 가톨릭 수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살아 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툴롱에 사는 앙드레 수녀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당시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요양원 거주자 88명 중 8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10명이나 사망하자 1904년생인 앙드레 수녀에 대한 우려가 특히 컸다. 그러나 그는 별다른 코로나19 증상을 겪지 않았고 불과 3주 만에 완전히 회복됐다. 의료진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아 미사에도 참석하게 됐다. 다만 워낙 고령이다 보니 시각이 좋지 않고 휠체어를 타야 한다. 앙드레 수녀는 11일 117번째 생일을 맞아 마을 사람들과 축하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프랑스 방송 BFM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감염에도 죽음이 두렵지 않아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게 된 후 앙드레 수녀는 자신보다는 요양원 거주자들을 먼저 걱정했다고 한다.
안드레 수녀의 본명은 루실 랑동으로 1944년 수녀가 됐다. 그는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유럽 내 첫 번째, 세계에서는 두 번째 최고령자로 등록돼 있다. 세계 첫 번째 고령자는 올해 118세인 일본 다나카 가네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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