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일(현지 시간) 남중국해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위시한 타격단을 동원해 공동작전(dual operation)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항모타격단이 남중국해에서 공동작전을 펼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저지 등 중국 견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10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시어도어루스벨트 항모타격단(CSG 9)과 니미츠 항모타격단(CSG 11)이 9일 남중국해 일대에서 공동작전을 실시했다. 항모 2척에서 전투기 수십 대가 뜨고 내리는 이착함 훈련과 해상 기동훈련, 대잠훈련 등이 진행됐다.
1개 항모타격단은 최신예 전투기 70여 대가 실린 항모와 이를 호위하는 3, 4척의 이지스순양함 및 구축함, 핵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이 2개의 항모타격단을 남중국해에 전개해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남중국해를 영해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많다. 미 해군도 이번 작전이 역내 파트너와 동맹국들에 ‘자유롭고 개방된(free and open)’ 인도태평양 유지 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모든 국가가 자유롭고 합법적으로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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