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中 시진핑과 통화…취임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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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1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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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통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홍콩과 신장 위구르족 자치지구의 인권 문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두 정상은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과 대량 살상 무기 방지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론을 이어가며 취임 초반부터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을 최우선 경쟁 상대라고 지목하며 기술, 인권, 군사 등 전방위 마찰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시 주석은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취임 20일이 지나도록 두 정상의 통화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5일 이뤄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첫 통화에서도 양국이 민감한 문제를 꺼내놓고 서로 압박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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