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압박에 바이든 ‘우려’ 표명…대만 “존경과 감사”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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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압박에 대한 우려를 전한 점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와 존경을 나타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실의 자비에르 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해협의 안보와 인권 문제에 우려를 나타낸 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관행,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 신장에서의 위구르 민족에 대한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군사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0일 출범 이후 중국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임에 따라 대만과의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거듭 재확인했다.

중국은 정기적으로 대만을 미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밝히며 미국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과 대만의 접촉이 강화되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늘어난 것에 격분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도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이 홍콩과 신장과 더불어 대만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문제라며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대응했다.

대만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 공언에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대만과 미국은 워싱턴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대만 주미 대표는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직무대행을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미국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대만에 대한 지원과 무기 공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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