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안전한 대면 수업 가능”…학교 재개 지침 발표

정확한 마스크착용·거리두기·손씻기 등 지침에 포함
바이든 "더 많은 아이들이 더 빨리 학교에 돌아가게 해야"

미국 질병통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교조치가 내려진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안전한 대면 수업은 가능하다”면서 학교 재개와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5개 지침은 ▲학교 내에서의 보편적이고 정확한 마스크 착용 ▲6피트(약 1.8ｍ) 거리두기 ▲손 씻기 ▲청소와 환기 시스템 개선 ▲확진자 추적과 격리 조치 등이다. 마스크 착용 규정이 과거보다 더 강화됐다.

CDC는 “초·중·고교, 특히 저학년에서 안전하게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 데이터에 따르면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과 실질적인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CDC는 감염률에 따라 파란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4가지 구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가장 위험한 등급인 빨간색 구역의 학교에 대해서는 엄격한 방역 대책을 수립과 함께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CDC는 다만 모든 미국 학교들이 재개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과거) 학교에서 발생한 대부분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번 조치는 정치적인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00일 안에 대부분의 학교 문을 다시 열겠다고 공약을 한 바 있다. 이 공약 실현 가능성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학교가 CDC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의회가 코로나19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학교에 1300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작년 우리는 많은 것을 희생했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자원으로 우리의 아이들, 교육자, 지역사회를 지원한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아이들이 더 빨리 더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