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 중이라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각 카운티의 감염률 및 양성판정률에 대한 연방정부 최신 자료와 인구 등을 분석한 결과 18세 미만 7300만 명이 이른바 ‘레드 존’(red zone) 또는 코로나19 확산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100명이 넘거나 지난 일주일 간 검사에서 최소 10% 이상 양성률을 보인 곳을 레드 존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CDC가 대면 수업 전면 재개를 권고하지 않는 지역이다.
CDC는 지난 12일 K-12(유치원~고등학교) 대면 수업 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레드 존의 경우 전면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거나 오프라인 수업을 할 경우 등교 인원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 ▲2m 물리적 거리두기 ▲손 씻기 ▲청소·환기 시스템 개선 ▲접촉자 추적 및 격리 등 5대 지침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할 수 있는 전염성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지역의 학생 수는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은 전했다. 대부분은 하와이나 워싱턴의 카운티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K-12 학교 대부분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교원노조 등은 여전히 대면수업 재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발병은 학교 내 전파가 아니라 외부, 지역사회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학교의 감염률은 지역사회 확산률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확산이 심각할수록 더 많은 아이들을 학교에 둬야 한다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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