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탄핵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 심판이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언론 보도와 함께 말에 말이 더해진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래 대통령들에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된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을 때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어떻게 탄핵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실제로 폭도들을 구제했고 그 폭도 중 한 명이 다시 거리로 나가 누군가의 머리를 다치게 했다. 우린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지난해 비무장 상태였음에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반(反)인종차별 시위를 언급한 것이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시민들을 위해 보석금을 마련하는 단체 ‘미네소타 자유 기금’에 해리스 부통령이 기부를 호소한 것이 폭력을 선동했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달 초에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에도 그는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을 위해 보석금을 지불하는 것보다 어떻게 더 폭력을 선동할 수 있겠냐. 어떻게 그게 폭력 선동이 아니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무언가를 원할 땐 신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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