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럭을 혼자 힘으로 밀어 올린 ‘원더우먼’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파이프주 카우덴비스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샬린 레슬리(33)는 지난 9일 아이들과 함께 슈퍼마켓에 가고 있었다.
그때 유명 유제품 브랜드 ‘그라함스’의 대형 트럭이 경사진 도로에서 미끄러진 것을 발견했다. 레슬리는 주변에 있던 이웃에게 아이들을 맡긴 뒤 트럭 뒤편으로 가 차를 밀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레슬리는 트럭을 있는 힘껏 밀어 올렸다. 앞바퀴만 헛돌던 트럭은 레슬리의 힘을 받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고, 무사히 언덕을 오를 수 있었다.
자기 몸의 수십 배에 달하는 트럭을 혼자 미는 레슬리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은 그를 ‘원더우먼’이라 부르며 치켜세웠다.
레슬리의 사연은 그라함스사의 회장 로버트 박사의 귀에도 들어갔다. 로버트 회장은 “영상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면서 “감사의 의미로 레슬리에게 자사 유제품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로버트 회장은 다른 사람들에게 레슬리의 행동을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럭이 미끄러져 뒤로 굴러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레슬리는 로버트 회장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 순간 내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저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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