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비타민D를 투여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용량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사망률이 57%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도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타민D가 함유된 ‘칼시페디올’이 코로나19 중증 증상의 발현 및 사망률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래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인 약물 중 사망률을 30%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중증 환자들에게 처방됐던 스테로이드 약물 덱사메타손보다 칼시페디올이 2배가량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바르셀로나 델마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 중 551명에게 비타민D가 함유된 칼시페디올 5도스를 투여했다. 연구진은 칼시페디올 투여 환자 중 36명(6.5%)이 사망하는 동안 대조군 환자 379명 중 57명(15%)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미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게는 칼시페디올이 효과가 없었다”며 “칼시페디올의 조기 투약이 사망률을 줄이는 데 결정적”이라고 결론냈다.
지난해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부 유럽인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았는데 두 국가 국민의 비타민D 수치가 평균보다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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