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Adidas)가 리복(Reebok) 브랜드를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16일(현지 시간) “내달 10일 발표할 5개년 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리복 매각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리복과 아디다스는 독립적으로 훨씬 더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디다스는 2005년 나이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영국 브랜드였던 리복을 당시 약 4조 원에 인수했다. 유럽에서는 아디다스, 미국에서는 리복을 주력으로 하려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15년 간 리복은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리복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원까지 하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이미 아이다스가 리복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당시 아디다스는 “최종적인 결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리복의 인수 대상자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리복은 한국에서 1990년대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이종원이 춤을 추며 의자 위로 점프했다가 멋지게 착지하는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대세 아이돌그룹 여자친구가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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