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년만 한파에 사망 30여명으로 늘어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8일 0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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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10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에 꽁꽁 언 가운데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30여명으로 늘었다.

이번 한파로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고, 유정과 정제시설이 폐쇄되는 등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숨진 사람이 최소 31명으로 집계됐다.

안타까운 것은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자동차나 프로판 가스, 벽난로 등을 이용해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사고로 이어지며 사망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온기를 만들기 위해 차고 안에 시동을 건 차량을 장시간 방치했다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기도 했다.

같은 지역에 살던 할머니와 아이 3명은 벽난로를 켜다 화재로 이어지면서 숨졌다.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동사하거나 빙판길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추돌 사고와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1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혹독한 추위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도 계속됐다.

16일 300만 가구 이상의 주택과 사업장의 전기가 끊긴 텍사스주에선 270만 가구의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토네이도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또한 50채의 집이 무너져 주민들이 갇혔고, 전선도 무너져 수천 가구가 정전됐다.

시카고주에서는 폭풍우로 눈이 약 45cm 쌓여 휴교령이 선포됐고, 콜로라도주는 영하 42도, 캔자스주는 영하 2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중남부와 북동부 지역를 휩쓸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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