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망언에 분노한 한인들…“램지어 논문 철회” 국제 청원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8일 13시 26분


미국 내 한인 단체들이 미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규탄하는 국제 청원 운동에 나섰다.

17일 미 동북부 한인회 연합회에 따르면 이 연합회는 최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 철회 촉구 및 규탄’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연합회는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등의 한인회가 참여한 단체로 미 동북부 70만 한인을 대표해 한글과 영문으로 이 성명을 실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즉각적인 철회와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 논문은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모진 일을 당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이라는 엄혹한 시기 여성에 자행된 지독한 인권 유린이자 무자비한 성폭력”이라며 “반드시 기억해 다시는 같은 일이 번복되지 않아야 하며, 결코 왜곡되서는 안 되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뉴저지주 클리프사이드파크 인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역사왜곡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도 열었다. 각주 한인회 대표자 15명이 참석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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