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176대 FLEX”…인니 마을 ‘벼락부자’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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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8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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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마을 입구에 새 차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있다. 비즈니스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 입구에 새 차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있다. 비즈니스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한 마을 어귀에 새 차를 실은 트럭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무슨 일일까.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는 841만㎡(254만4000평) 부지에 정유공장을 짓기 위해 3개 마을에서 토지를 사들였다.

특히 동부 자바 투반군 수무르그능(Sumurgeneng) 마을에서 전체 840가구 가운데 225가구가 소유한 땅을 한꺼번에 매입했는데, 토지 1㎡당 60만∼80만 루피아(약 4만7000원∼6만3000원)를 지불했다.

4만㎡(1만2100평)를 판 주민은 260억 루피아, 우리 돈으로 약 20억6100만 원을 받았고, 다른 주민은 380억 루피아(약 30억1300만원)를 벌기도 했다. 땅을 판 주민들은 평균 6억34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손에 쥐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2019년도 1인당 연간 GDP(국내총생산)가 4135달러(약 45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돈인지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의 정유차량. (GettyImages)/코리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의 정유차량. (GettyImages)/코리아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수무르그능 마을 주민들은 자동차부터 구매하기 시작했다. 고급 승용차와 SUV 등 수십 대가 한 번에 배달되기도 했다.

2만7000㎡(8167평)를 팔아 180억 루피아(약 14억2700만원)를 번 주민 시티 누룰 히다야틴(32)은 “자동차 세 대를 샀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을 이장인 기한토는 “한 사람이 2~3대를 산 경우도 있다”면서 “지난번 17대가 추가로 도착하면서 지금까지 새 차 176대가 마을에 배달됐다”고 전했다. 이어 “토지 보상금을 받은 주민의 90%는 새 차를 샀고, 75%는 다른 토지를 샀으며, 50%는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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