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오를 곳” 긍정적 견해 밝혀
뉴욕멜론銀 “가상화폐 취급 개시”
“심각한 거품 형성” 경고도 커져
비트코인 시장에 진출하는 세계 금융회사가 속속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 또한 비트코인 투자를 선언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할 공간을 찾는다. 사람들은 물가가 높이 오르고 빚이 쌓여간다는 가정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비트코인에 약간 손을 대보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뉴욕멜론은행도 11일 세계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월가 유명 금융사 또한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제조기업 중에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이달 초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앞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역시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세계적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의 투자 소식에 더욱 힘을 받은 비트코인은 18일 오후(한국 시간) 현재 5만2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거의 세 배 가까이로 가격이 뛰었다.
다만 비트코인 급등을 두고 “심각한 거품이 형성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국제경제학계의 유명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이 황당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그들은 돈을 잃을 것이고 한번 잃고 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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