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모든 성인이 7월3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제시한 목표인 9월에서 한달여 앞당겨진 일정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매슈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15일까지 모든 기저질환자 및 50세 이상 성인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다만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아직 50세가 안 된 사람에 대한 접종 우선순위 지침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JCVI 소속인 애덤 핀 교수는 다음주쯤 접종 우선대상자에 대한 공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행콕 장관은 이날 제시한 목표를 추진할 수 정도로 “(충분한) 백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8일 접종에 돌입한 이후 전국 성인 3분의 1에 가까운 172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행콕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전국 성인 3명 중 1명이 접종을 받았다”며 “아직 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취한 접촉자 추적 강화와 국경 통제 조치 모두 영국에서 이 새로운 변이 사례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1차와 2차 접종 간 간격을 12주로 늘렸다. 영국이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두번 맞아야 한다.
제약사인 화이자는 12주 간격을 둬도 효과를 장담할 수 있다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화이자가 권고한 접종 간격은 3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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