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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텍사스, 전기요금 1000만원 ↑…휴스턴 시장 “州가 내라”
뉴시스
업데이트
2021-02-22 04:43
2021년 2월 22일 04시 43분
입력
2021-02-22 04:42
2021년 2월 22일 0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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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최대 도시 휴스턴 시장 인터뷰
"개인 고객이 초래한 재앙 아니다"
이례적인 한파 이후 미국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전기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 최대도시 휴스턴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주가 막대한 전기요금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며칠 동안 몰아친 혹한으로 대규모 송전망 장애가 발생해 수백만 텍사스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텍사스 전력망을 감독하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는 사람들이 이상 한파에 난방을 강화하는 사태에 대비하지 못했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는 복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급증한 탓에 전기요금이 폭등했다. 일부 가구는 1만달러(약 1100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터너 시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집을 고치는 데 돈을 내야 하고 과도한 전기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들은 책임을 떠맡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비용은 텍사스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이번주에 발생한 재앙을 초래하지 않은 개인 고객이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공화당)는 “지독한 겨울 날씨와 정전으로 인해 급등한 에너지 요금으로부터 텍사스인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미국의 다른 주와 거의 단절된 독립적인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전기를 주고받는 다른 지역과 달리, 텍사스는 독자적인 전력망으로 연방정부 규제를 피해 자체적인 요금 체계를 구축했다.
CNBC에 따르면 이런 시장주도형 시스템에서는 고객이 직접 전력 업체를 택하는데, 수요가 늘면 자연히 가격도 오른다.
이 때문에 고정 요금제가 아니라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요금이 변하는 변동 요금제를 사용해온 소비자들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NBC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전력업체 ‘그리디’의 경우 이번 사태에서 도매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50달러에서 9000달러(약 995만원)로 뛰었다.
터너 시장은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이런 큰 폭풍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텍사스 전력망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텍사스에서는 한때 3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지만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3만 가구 정도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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