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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폭탄 가방” 신고에 가보니…‘가르랑~’ 소리 …정체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22 23:30
2021년 2월 22일 23시 30분
입력
2021-02-22 23:30
2021년 2월 22일 23시 3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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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폭탄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처리반이 잔뜩 긴장한 채 가방을 열어보고는 뜻밖의 정체를 발견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오하이오주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은 19일(현지시각) 공식 페이스북에 전날 관내에서 있었던 한 사건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은 관내의 한 교회 인근에 수상한 가방이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폭탄 처리반을 출동시켰다.
폭탄 전문가들이 도착해 숨죽이며 가방에 귀를 귀울여보니 특이한 소리가 들렸다.
보안관은 “(폭탄의) ‘째깍 째깍’(ticking) 소리는 안들리고 ‘가르랑 가르랑’(purring) 소리가 들렸다”고 페이스북에 설명했다.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보니 어미 고양이가 갓 태어난 새끼 6마리를 품고 있었다.
가방에 안에는 “어미 고양이 이름은 ‘스프링클스’입니다. 17일 수요일 오후 2시 부터 새끼를 낳기 시작했어요”라고 적힌 쪽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폭탄처리반은 가방을 동물 보호시설에 인계했다.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
보호시설 직원들은 분비물에 젖은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들을 씻기고 어미 고양이에는 예방주사를 놨다. 혈액 검사 결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시설 측은 이 고양이들을 위탁 가정으로 입양하고, 앞으로 두 달 동안 정기적으로 고양이 가족의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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