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꼬리가 두 개, 다리가 여섯 개 달린 강아지가 태어났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클라호마시티의 닐 동물병원에서 오스트레일리안 보더콜리 믹스견 ‘스키퍼’ 한 마리가 태어났다.
그런데 스키퍼의 상태가 여느 강아지와는 달랐다. 한 개여야 할 꼬리는 두 개, 네 개여야 할 다리는 여섯 개였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이 스키퍼는 골반이 두 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꼬리와 뒷다리뿐 아니라 요도와 생식기도 모두 두 개였다.
수의사들은 모견의 자궁에서 하나의 수정체가 둘로 갈라지는 과정에서 완전한 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봤다.
다행히 스키퍼의 현재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다. 여섯 개의 다리는 모두 자극에 반응하고 잘 움직이며, 장기도 제대로 기능한다. 다만 크면서 물리치료와 보조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수의사들은 덧붙였다.
스키퍼는 최근 주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닐 동물병원 측은 “스키퍼의 건강과 발달 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평생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키퍼의 주인은 “스키퍼가 초기 배변 문제를 겪었지만 곧 회복했다”며 “뒷다리 중 바깥쪽 다리를 더 많이 쓴다. 최근엔 침대에 기어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리가 여섯 개 달린 강아지의 탄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영국에서는 루(Roo)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믹스견이 앞다리를 두 개 더 갖고 태어났다. 2018년 중국의 한 농가에선 몸통이 두 개인 송아지가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