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스트 스가’ 지지율, 고노 다로가 1위…스가는 5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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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FNN 조사…"백신 담당 기용으로 기대 높아진 듯"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차기 총리감인 이른바 ‘포스트 스가’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21~22일 공동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고노 개혁상은 22.4% 지지율로 차기 총리에 적합한 정치가 1위에 올랐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1%로 2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3.2%로 3위였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6.4%로 4위였다.

장남의 총무성 간부 불법 접대 파문 등 악재가 잇따르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4.6%로 5위에 그쳤다.

산케이는 고노 개혁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담당상으로 기용돼 (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내각에서 외무성과 방위성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에서 개혁상으로 발탁됐다. 이후 지난 1월 백신 담당상을 겸임하게 됐다.

차기 총리감으로서 고노 개혁상에 기대는 원래 높은 편이었다. 지난 17일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기대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고노 개혁상의 지지율은 27.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14.9%로 고이즈미 환경상, 3위는 13.7%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정상인 총리가 된다. 즉, 자민당 총재 선거는 총리를 선출하는 투표다. 따라서 자민당 지지층의 지지율도 중요하며 자민당 주요 파벌의 분위기도 살펴야 한다.
현재 스가 총리의 임기는 올해 9월까지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

고노 개혁상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54명) 소속이다. 그는 지난해 차기 총리 입후보에도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해 아베 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려다 아소 부총리의 설득으로 입후보를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제성 인정을 담은 1993년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장남이다.

그러나 아버지와는 달리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으로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 2019년 7월 19일에는 남관표 당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고 발언해 ‘결례 외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1월 23~24일)에 비해 0.8% 포인트 떨어진 51.5%였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5.5% 포인트 오른 74.7%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44.6%로 11.0% 포인트나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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