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필요하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의 언급을 들어본 적이 없어 그것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의 후 미국과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다”며 “한국은 역내 린치핀(linchpin·핵심)이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가 한반도에서 상당한 수준의 군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군비태세를 확실하게 하고 동맹국과 협력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군비 태세와 훈련 수준을 유지하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도 크게는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틀 속에서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간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서 논의를 하게끔 합의가 돼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서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며 “어쨌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이고,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