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가 괴한에 의해 납치된 가운데 그가 “개를 찾아주면 5억 원을 주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한 남성이 레이디 가가의 도그워커(Dog Walker·주인 대신 개를 산책시켜 주는 사람)를 총으로 쏘고 가가의 프랑스산 불도그 3마리 중 2마리를 납치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25일 밤 9시40분경, 반자동 권총을 휘두른 남성이 개 세 마리를 산책시키던 30대 남성을 총으로 쏜 뒤, 두 마리를 납치해 흰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총에 맞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처음에 세 마리를 모두 훔치려 했으나 ‘아시아’라는 이름의 불도그는 도망쳐 경찰에 안전한 상태로 구조됐다. 나머지 2마리는 여전히 도난당한 상태다.
로마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레이디 가가는 도난 소식을 접하고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개들을 돌려주기만 한다면 아무 추궁 없이 약속한 보상금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총격범이 처음부터 레이디 가가의 개 산책 도우미와 개를 겨냥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 불도그 자체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호가하는 인기 품종이기 때문에 범인이 개의 주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벌인 일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고가의 강아지를 노린 범죄가 간간이 발생해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 남성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한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개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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