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성인과 어린아이 25명을 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갈을 가득 채운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10마일(16.1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남부 엘센트로 근처 11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포드사의 SUV인 엑스페디션으로 트림과 연식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8명이 탑승하는 차량이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번 사고에 대해 차들이 얼마나 빨리가고 있었는지, SUV가 교차로에 들어가기 전 정지 신호를 관찰했는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CHP는 사망자와 관련 SUV 운자를 포함해 20세에서 55세 사이이며 16세가량의 미성년자도 다쳤다고 전했다. 트랙터 트레일러 운전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미국 매체인 NBC 제휴사의 방송화면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Haven and Son’이라고 쓰인 흰색 트럭 운전석 옆에 찌그러져 있었다.
CHP에 따르면 몇몇 탑승자는 차량에서 탈출해 보도 위에서 사망했고, 다른 사망자들은 차량 내부에 있었다. CHP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요원들과 스페인어 통역이 있었지만 SUV 탑승자들이 이주 노동자인지, 탑승 인원을 초과한 차량을 타고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인지 밝히지 않았다.
CHP대변인은 대부분의 생존자는 스페인어를 구사한다고 전했다. CHP는 멕시코 영사관과 함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사망자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 피해자들은 엘센트 지역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앞서 병원 관계자들은 SUV 차량에 27명이 타고 있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CHP는 탑승자 25명, 사망자는 13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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