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혼합 접종하는 것에 대한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섞어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CDC 관계자는 이날 “현재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표시된 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혼합해 접종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백신을 혼합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은 평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혼합 접종 시험이 개시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니카 백신을, 2차 접종은 스푸트니크 V를 접종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혼합해 사용하는 것도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CDC는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3가지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이 중 화이자는 3주 간격,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CDC는 최근 2차 접종 시기를 1차 접종 후 최대 6주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이와 달리 존슨앤드존슨은 1회만 투여하면 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수급하기 어려운 경우 1차 접종 후 최소 28일 후 존슨앤드존슨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이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화이자나 모더나(의 2차 접종분을) 존슨앤드존슨 백신으로 대체해선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다면 백신을 맞은 사람으로 간주된다”며 “예방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