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왜곡 항의에 보복성 공격
램지어 옹호 하버드대 총장엔 감사
美한인들, 하버드대 앞 규탄 집회
필라델피아 시의회도 결의안 채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국제사회에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일본 우익세력이 옹호하고 나섰다. 7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이들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에 나섰다. 또 램지어 교수를 비판한 학자들에겐 보복성 공격을 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넷우익’은 배카우 총장이 램지어 교수의 문제의 논문을 두고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데 대해 감사 의미에서 엽서를 보내고 있다. 다른 한 단체는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위안부를 매춘부로 보는 근거라고 주장하면서 자료를 정리해 보냈는데 이 중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책 ‘반일 종족주의’도 포함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매스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반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넷우익’은 램지어 교수 비판 학자들을 향한 집단 보복에도 나섰다. 이들은 문제의 논문 철회를 요구한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징계해 달라는 e메일을 이 대학 측에 보내고 있다. 일부 우익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성적 모욕까지 했다. 위안부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을 지적해 온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수년간 우익의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5일(현지 시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대 앞에서는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 대회’가 열렸다. 매사추세츠한인회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한인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와 대학 측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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