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치가 여전히 매우 높다며 방역 조치를 서둘러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현재 신규 감염자가 하루 6만∼7만명으로 정체되고 있는데 이는 “용인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정말 매우 높다” 라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 유럽에서도 감염자 수치가 정체기를 보이다가 최근 약 9%로 급증한 사례가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럽고 천천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지 말라”며 서둘러 규제를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급상승하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뉴욕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뉴욕 대도시권과 그 너머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는 상당히 왕성하게 퍼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가능한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고 특히 실내 모임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2백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금 더 참고 견뎌야 한다”고 했다.
또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패턴을 살펴보면 한 여름에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상승했다”며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여름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는 지금 그런 말에 의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백신 접종과 공중보건 조치를 계속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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