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변호사, 국제 여성의 날 시상식 앞두고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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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9일 13시 43분


중국 여성 인권변호사 왕위(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 여성 인권변호사 왕위(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이 국제여성의 날 시상식을 앞두고 연락이 두절된 중국 인권변호사 왕위의 안위를 걱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국무부가 국제여성의 날 시상식을 앞두고 왕위 중국 변호사와 연락이 두절된 뒤 왕위의 행방을 우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왕위를 학대 아동이나 학자,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들을 대표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목소리를 낸 공로로 ‘용기있는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왕위의 친구이자 ‘709 검거’당시 함께 붙잡힌 인권 변호사 천 장앙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왕위와 그의 남편 바오 둘다 7일 이후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광저우에 거주하고 있는 왕위는 지난 ‘709 검거’ 당시 당국에 의해 붙잡힌 첫 번째 변호사다.

709 검거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부터 약 250명에 달하는 인권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국가 정권 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이다.

왕위와 바오는 국가권력 침탈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2016년 석방된 바 있다. 당시 TV프로그램에 왕위 사연이 나오면 유엔, 국제 변호사 협회, 미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많은 외국 정부들이 그의 사연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후 왕위는 2019년 가정폭력 관련 세미나 참석차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방문할 당시 당국에 의해 억류되기도 했다.

한편 왕위와 함께 미국 국무부는 미얀마 인권 운동가인 표 아웅과 과테말라 정부의 부패 사건을 맡은 판사 에리카 아이판, 이란 내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히잡 없이 사진을 찍은 체스 심판 쇼헤르 바야트를 국제 여성의 날 수상자로 선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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