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9일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앞두고 후쿠시마(福島) 등 재해지역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방침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도부터 5년간을 ‘제 2기 부흥·창생 기간’으로 정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국제교육 연구 거점을 설치하는 등 신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해 이주와 정착을 촉진하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은 현재 도로와 주택 등의 기반시설 정비가 대략 완료됐으나 연안 지역의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에 대한 대응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대피령이 해제된 지역의 귀환 촉진과 함께 원전 주변 12개 시정촌(市町村)에 이주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120만엔(약 1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새로운 방침에 담았다.
이에 더해 산업 창출과 인재 육성을 위해 ‘국제교육 연구 거점’을 정비한다. 영농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지자체 간의 벽을 넘어 사용할 수있는 농작물의 출하 및 가공 시설의 정비도 진행한다.
또 후쿠시마현산 식품에 대한 ‘풍평피해’(風評被害)를 불식하기 위한 정보 발신을 강화한다. 풍평 피해란 소문이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 보는 피해를 말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사업비로 총 1조6000억엔(16조 7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부흥추진회의 등의 합동회의에서 “후쿠시마의 부흥 없이는 동북 지역의 부흥이 없고, 동부 지역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이 없다는 결의하에 계속해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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