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영방송에서 어른들이 나체로 등장하는 어린이 성교육 프로그램을 예고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네덜란드뉴스라이브 등에 따르면 공영방송 NOS는 최근 ‘심플리 네이키드’(Simply Naked)라는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10~12세의 어린이 청중 앞에 남녀 성인 5명이 나와 옷을 벗고 아이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NOS방송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유튜브 등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출연자들의 적나라한 알몸이 모자이크 없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사람의 신체는 저마다 다르고, 모든 신체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기획의도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역겹다” “소아의 성애 촉진 프로그램인가” “정상이 아니다”등의 비난이 쇄도 했다. 논란은 정치적 파장으로 확대됐다. 네덜란드 보수 정당은 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다”는 긍정 반응도 있다.
(NOS방송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프로그램의 기획자는 “이 프로그램은 매우 신중하게 제작됐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느꼈던 감정을 말할 수 있었다”며 “약간의 논란은 예상했다. 모든 사람이 괜찮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의 시청 여부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도운 성 건강 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TV와 온라인에서 매일 보는 포르노 이미지는 인체에 대한 현실을 왜곡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그런 시각을 깨트리는 좋은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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