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백신 책임자는 12~16세 청소년 600명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백신)’을 접종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경미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성년자에게 안전할 수 있다는 최초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보아즈 레브 이스라엘 정부 백신 대책본부(TF) 본부장은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600명 가량의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지 못했고 심지어 경미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낭포섬 섬유증(cystic fibrosis)을 앓고 있는 청소년 등이 백신을 맞았다. 임상시험의 일부로 접종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화이자는 12~15세 사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Study)를 진행하고 있다.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한 백신 임상 시험(trial)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연구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캠페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어린에게 집단 접종을 해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다.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이스라엘 인구의 930만명 중 70%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인구의 25% 가량이 백신 접종 권고연령이 아닌 16세 이하다.
이스라엘은 인구 9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향후 몇주 이내 인구 60% 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사용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9일 현재 501만7355명이 1차 접종(인구의 54%)을 했고 389만9027명이 2차 접종(42%)을 완료했다. 300만명 가량은 16세 이하로 백신을 맞을 수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초까지 성인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네탸나후 총리는 현지 매체인 하욤과 인터뷰에서 “어린이를 위한 백신이 도착할 것”이라며 “4~5월 규제당국이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가디언은 부모와 보호자가 어린이의 백신 접종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레브 위원장은 “혹시라도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 자격을 얻게 된다면 보건부는 백신 접종 주저함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파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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