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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랜스젠더는 ‘여성 경기’ 출전 안 돼”…美미시시피 주지사 서명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11 16:56
2021년 3월 11일 16시 56분
입력
2021-03-11 16:55
2021년 3월 11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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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남성과의 경쟁에서 여학생 보호해야"
미국 미시시피주(州)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운동경기 출전을 법으로 제한한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는 “고교 및 대학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운동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시시피주 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통과,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은 상태다.
공화당 소속인 리브스 주지사는 “이 법안은 어린 소녀들이 생물학적 남성과의 경쟁에서 체육의 기회를 박탈 당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걸 강조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의 교육부는 이 문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아이들에 트랜스젠더주의를 주입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학교 내 체육 활동에서의 성 차별 금지’를 명시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어린 소녀들은 생물학적 남성과 경쟁하도록 만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여러 차례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세 딸을 언급하며 “내 딸과 같은 많은 소녀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운동경기 출전은 최근 미국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 격투기 경기에 트렌스젠더 선수가 출전해 여성 선수에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은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남학생이 여자 청소년 육상경기에 출전해 15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지면서다.
이에 올해 미국 절반 이상의 주정부는 트랜스젠더의 여성 운동경기 참여를 막는 법안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이다호주는 이미 지난해 학생들이 사회적 성(性)인 ‘젠더’가 아닌 생물학적 성 ‘섹스’를 기반으로 자신이 출전할 경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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