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노르웨이 등 유럽국, AZ 백신 일부 접종 속속 중단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2일 08시 39분


11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한 직원이 접종이 끝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11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한 직원이 접종이 끝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유럽 국가들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사람들 가운데 혈전의 형성이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한 49세 여성 간호사가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지고 35세 여성 간호사는 폐색전증을 보여 입원하자 잔여 재고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가 해당 사건을 검토하는 동안 해당 제조단위(batch)의 잔여 물량은 접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덴마크 보건당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을 형성한 뒤 사망했다며 2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보건당국도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역시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남성 2명이 사망하자 제조단위가 ‘ABV2856’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부작용의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성명을 내고 공포감 진화에 나섰다.

EMA는 “지금까지 이용 가능한 정보는 백신 접종 대상자의 혈전증 발생 건수가 일반인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백신의 효능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2.5% 이상 급락하자 “접종 기회가 온다면 자신감을 갖고 맞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프랑스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은 위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접종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당국 역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혈전 생성 사례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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