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국, 예방 조치로 AZ 백신 사용 중단"
EMA "혜택이 위험 능가…조사 동안 계속 투여 가능"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이 매체에 “3월 9일 기준 각국 정부가 WHO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2억6800만회분 이상이 투여됐다”면서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유럽연합(EU) 몇몇 국가가 접종 이후 희귀 혈액응고 이상 보고에 기반해 EU에 배포된 특정 제조단위(batch)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전체 조사를 완료하는 동안 예방 조치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감시위험위원회는 백신의 혜택이 계속 위험을 능가하며, 혈전색전증 사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백신을 계속 투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WHO 산하 국제 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GACVS)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관련한 모든 안전 신호와 우려점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2주마다 회의를 통해 WHO에 조언한다”고 말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GACVS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관한 최근 보고를 신중히 평가하고 있다”며 “WHO가 이들 사례의 완전한 이해가 이뤄지는 대로 발견 내용과 현 권고상 변경 사항을 즉각 대중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며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접종 이후를 포함해 계속 발생하겠지만 인과적 연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덴마크 등 일부 유럽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가 보고되자 이 백신의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EMA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약 500만명 중에서 혈전색전증 합병증 30건이 발생했다.
EMA는 해당 증상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백신을 계속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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