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경찰서 인근 차량폭탄 테러…8명 사망·47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3일 13시 28분


탈레반 소행으로 추정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날 헤라트주의 경찰서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타리크 아리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사망자 중 한명과 부상자 중 11명이 보안군이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현지 병원의 한 관계자는 “폭발로 인근에 있는 14채의 가옥이 무너져 일부 사람이 건물 더미에 깔렸다”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현지 관리들은 무장 반군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작년에 탈레반과 체결한 평화협정에서 오는 5월1일까지 아프간 전면 철군을 약속했고,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활동 방지와 함께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재 평화협정을 재검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재검토 하는 것은 탈레반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알 카에다 및 기타 테러 단체와의 유대관계를 끊는 것을 포함해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18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 마지막 날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2500명의 미군을 성급하게 철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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