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국무부 “北 접촉 시도했지만 반응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6일 02시 31분


美, 2월 중순부터 북한과 대화 시도…답변 없어
바이든 행정부, 이르면 다음달 대북 정책 윤곽

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리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다. 미국은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교는 언제나 우리의 목표이며, 우리의 목표는 (긴장) 격화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응답과 관련해 “관여를 위한 미국의 여러 차례 시도에도 1년 넘게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외교는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역내 파트너와 동맹들과의 대화가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이 사안(북한 문제)은 물론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2월 중순부터 유엔 북한 대표부 등 여러 경로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 측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무부와 같은날 북한과 접촉 시도는 긴강 완화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책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VOA의 질문에 “(긴장) 격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2월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와 접촉했다”며 “여러 시도에도 1년 넘게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웃나라들과 더 넓은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증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평가하는 것이 포함된 철저한 부처간 대북정책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 전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하고, 연구기관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정책 (검토) 작업을 계속해서 이끌고 있다”면서 이전 행정부의 몇몇 인사들을 포함해 북한 정책에 관여했던 많은 전직 정부 관리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검토 과정 전반에 걸쳐 미국은 의견을 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동맹과 대화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3자 협의를 포함해 그들의 생각을 주의 깊게 들어왔다”고 했다.

한편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VOA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심층적이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관여된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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