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NSC “北 불필요하게 자극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北은 범죄집단” 표현 법무부에 항의
대북정책 기조 확정때까지 신중모드

미국 법무부가 각국 은행 해킹 등 사이버범죄를 주도한 북한 해커 3명에 대한 기소 사실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북한을 ‘국기 달린 범죄집단(criminal syndicate with a flag)’으로 표현한 데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항의했다고 N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17일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에 대한 기소 사실을 알리면서 북한을 ‘범죄 집단’으로, 해커들은 ‘세계 최악의 은행 강도’로 표현했다. 이런 표현을 두고 NSC 인사들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항의했다는 것이다. NBC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NSC 인사들은 쓸데없이 배(북한)를 흔들지 말자고 한 상황에서 (법무부의) 언어 선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검토 중인 대북 정책 기조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백악관#nsc#북한#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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