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마사지숍 연쇄 총격…“사망 8명중 4명 한인여성”

1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안마시술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관들이 현장에 모여 있다. 경찰은 21세의 남성이 애틀랜타 인근 안마시술소 3곳에서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계 여성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의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CNN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있는 마사지숍 세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첫 총격은 16일 오후 4시 50분경 애틀란타 인근 북서부 도시 애쿼스에 있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숍에서 발생했고 4명이 사망했다. 한 시간가량 지난 이날 오후 5시 47분경 애틀랜타시 북동부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 등 두 곳에서 총격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 등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아론 롱(21)을 체포했다.

美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 로버트 아론 롱. 애틀랜타=AP/뉴시스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롱에게 범행 동기와 세 사건이 모두 롱의 소행인지,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는 사망자 8명 중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액워스 소재 마시지 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일대 연쇄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숨졌으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워스=AP/뉴시스

매체는 “생존한 종업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한인 여성”이라며 “골드 스파에서 3명,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액워스=AP/뉴시스

이어 숨진 한인여성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명으로 70대 박모 씨와 50대 박모 씨라고 마사지 업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 북동부에 위치한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용의자는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