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한국, 미국 대중국전략의 ‘약한고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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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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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안보수장 2+2 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의 한국이 ‘약한고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 등 견제를 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求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미국은 ‘중국 위협론’으로 일본을 성공적으로 유인했지만 한국은 이런 위협론을 경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매체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첫 회담 소식을 전했다. 특히 미국 측에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안보 우려를 언급했지만 서욱 장관은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이 공개적으로 중국과 충돌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주도하는 ‘아시아 동맹’에 거리를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용 중국 복단대 교수는 “한국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동맹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은 여전히 ‘미국 우선주의’가 중심이라며 미국의 이익을 고려하지만 한국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현재 중국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경제 활성화와 북한과 관계 완화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16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해 비판한 직후 한국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을 방어적이라고 설명한 것을 언급했다.

다즈강 헤이롱장성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문제에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대적인 한미연합훈련 통보는 한국을 소극적인 입장에 놓이게 했다”며 “이는 결국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 할 것이고,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중국에 더 기울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은 중국의 부상에 단독으로 도전할 수 없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동맹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 포위 계획에서 한국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미·일이 ‘중국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지역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은 냉전 사고방식을 고수하며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원(동맹 포위)을 만들려 한다”며 “그들의 행동은 혼란만 가져오고, 심지어 지역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뤼야오동 중국사회과학원 일본문제연구소 소장은 “일본이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홍콩과 신장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일본이 의도적인 (미중) 양국 간 분쟁을 부추기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뤼 소장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진심을 믿기 어렵게 하고, 중국과 관계를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본이 계속 미국을 뒤쫓다가는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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