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국, 美 아시아 동맹 중 가장 취약한 고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8일 11시 09분


"한국, 대중국 정치·경제적 의존도 높아…미국에 쉽게 유인되지 않을 것"
"한국, 중국 도움없이 문제해결 할수 없어"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미국 주도 대(對)중국 압박 전선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관변 학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스스로 ‘미국의 속국’이 되려는 일본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한국은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의존도가 높아 쉽게 유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17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서욱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달리 ‘중국’과 관련된 안보 우려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에 정치·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공개적으로 중국과 대결하지 못할 것이고, 미국이 구상하는 아시아 동맹과도 거리를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회담 이후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지만, 중국 견제가 아닌 한반도 문제(대응)와 한미 동맹 강화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변학자 중 한 명인 정지융 중국 푸단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한국이 미국 주도 아시아 동맹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은 여전히 ‘미국우선주의’를 중심으로 하는데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자국 이익을 강화하려 하지만, 한국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중국의 도움없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완화하는 것 등이 이런 문제에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 부부장이 16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해 비판한 직후 한국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의 성격을 ‘방어적’이라고 설명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미연합훈련 강행으로 한국이 더 소극적인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한미연합훈련 통보로 한국은 더 소극적인 입장에 처하게 됐다”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에 더 치우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 소장은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줏대 없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을 흐지부지하게 만드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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