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노부부가 몰던 픽업트럭이 협곡 위 다리를 지나다 난간 너머 허공에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18일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이다호주(州) 경찰은 60대 부부와 그들의 반려견 2마리가 약 30미터 높이의 협곡에 매달려 있던 2004년식 포드 F-350 픽업트럭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 42분경 아이다호주의 남부에 있는 말라드 협곡 위 다리를 지나다 중심을 잃고 왼쪽 난간 너머로 고꾸라졌다. 다행히 이 트럭 뒤로 매달려 있던 캠핑카가 넘어지면서 난간에 걸렸고, 트럭은 캠핑카와 연결된 체인에 의지해 간신히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일단 주변 트럭에서 체인을 더 구해와 사고 트럭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켰다. 트럭은 다리에 매달리기 전 충돌로 인해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창문을 깨고 부부와 반려견들을 끌어냈다
부부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모두 구조되는 데에는 1시간 8분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구조대원은 “우리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협곡 위로 차량이 다니는 것은 익숙하다”면서도 “그러나 차가 매달려 있는 것은 처음이고 충격이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지만, 그건 실제상황이었다. 트럭이 협곡으로 떨어지기 전 빨리 사람들을 대피시켜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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