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는 건 연기일 뿐” 美공화 중진 비판에 파우치 “틀렸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9일 13시 27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와 중진 상원의원 간 때아닌 언쟁이 벌어졌다.

폭스뉴스, CNBC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서 랜드 폴(공화·켄터키) 연방 상원의원은 “코로나19에서 완치됐거나 백신을 맞았다면 재감염 또는 감염 위험이 없다”며 이 경우엔 마스크 착용에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늘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쓰는 파우치 소장을 향해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는 연기가 아니라는 점을 짚어줘도 되겠냐”며 “나는 당신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파우치 소장은 “재감염을 이야기하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여전히 취약했다는 존슨앤드존슨의 연구 결과를 예로 들었다.

텍사스 아동병원의 피터 호테스 백신개발센터 공동소장은 CNBC 뉴스에서 “파우치 소장이 전적으로 맞고 폴 의원은 전적으로 틀렸다. 지난 14개월 간 계속 그래왔다”며 “우리는 여전히 백신의 완전한 성능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과 폴 의원의 마스크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 50개주 중 절반 가까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23개 주에서 지난 한 주 간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테즈 소장은 이처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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