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국’ 印 방문한 美국방…“방위협력 약속, 러 무기 구매 피해달라”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0일 23시 20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를 공식 방문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성한 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협의체 쿼드(Qued)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지난 19일 밤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 보좌관과 회담을 했다.

인도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급 고위 인사와 대면 접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의 리더십을 칭찬했고, 인도 전역의 우호적인 파트너들과 함께 공유된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양측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지역 질서를 증진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양국은 이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공동 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광범위하고 강력한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오스틴 장관과 면담 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언급하지 않고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헌신하고 있다”고 썼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오스틴 장관을 만난 뒤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중앙사령부, 아프리카 사령부와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를 “이 지역에 대한 우리 접근 방식의 핵심이”이라며 두 나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전략적 이해 관계를 수렴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관심을 모았던 인도가 몇년 전 사들이기로 계약한 러시아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관련해 미국은 인도가 아직 무기를 받지 않아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이 “(인도와) S-400 구매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 했다”며 “미국은 모든 파트너국에 제재를 받지 않으려면 러시아산 장비 구매를 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S-400 시스템이 인도에 아직 인도되지 않아 제재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는 2018년 10월 50억달러에 이 미사일 5대를 사들이기로 계약해 올해 10월에 인도받는다. 오스틴 장관의 인도 방문 직전에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서한을 보내서 인도 지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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