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받는다…“입장권 63만장 환불”

무관중 경기 가능성도 나와
경제손실 1조5500억 원 달해

오는 7월 열리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현지 시간) NHK가 보도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현지 시간)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오후 5자 화상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론지었다.

일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변이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어 해외 관광객에게 일본 입국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IOC와 IPC는 이를 존중해 일본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을 보면 올 여름 여행객의 일본 입국이 보장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명확히 공지하고 여행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일본은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일본에 입국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해외 관중에게 판매된 입장권 63만 장은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경제손실은 1500억 엔(약 1조5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재계약 등 추가 비용과 코로나19 등으로 경비는 1조6440억 엔(약 17조 원)까지 불어나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무관중, 50%, 제한 없음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의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 왔다.

2020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된 후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개막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