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준비하던 서핑 선수, 훈련 중 벼락 맞아 숨져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2일 20시 30분


엘살바도르 서핑 국가대표인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 현지 매체 트위터 갈무리
엘살바도르 서핑 국가대표인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 현지 매체 트위터 갈무리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엘살바도르 서핑 선수가 훈련 도중 벼락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은 엘살바도르 서핑 국가대표인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22·여)가 19일 자택 근처인 엘퉁코의 한 해변에서 서핑을 하다 갑작스럽게 번개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디아스는 결국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하늘이 맑아 번개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국립 스포츠 연구소(INDES)는 디아스가 서핑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예선전에 해당하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서린 디아스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8살부터 서핑에 흥미를 느꼈던 디아스는 국제대회에 여러 번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디아스는 지난해 아버지를 여윈 뒤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도우며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1, 2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

디아스의 어머니는 “딸아이는 서핑을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했다”며 “동네 아이들에게 보드를 나눠주고 서핑을 가르쳐주는 착한 딸이었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서핑연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엘살바도르를 대표하던 훌륭한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디아스를 “위대한 전사”라고 칭했다. 세계 각국의 동료 서핑 선수들도 온라인으로 디아스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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