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美 NSC보좌관 “北으로부터 외교 채널 연락 못 받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3일 10시 24분


"외교, 북한 비핵화 달성하는 프로세스 일부"

올해 들어 북한에 여러 경로로 접촉을 타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직 외교 채널을 통한 답변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MSNBC 인터뷰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대미 경고 성명이 대북 접촉 시도 이후 북한의 유일한 반응이냐는 질문에 “아직 외교 채널을 통해 그들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 언론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부터 여러 채널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이 접촉 시도 사실을 인정했고, 북한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변이 없다고 시인하면서도 “우리 연락이 닿았다고 본다”라며 “외교가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프로세스의 일부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역내 다른 국가와도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생산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달렸다”라며 “그동안 미국은 우리와 동맹·파트너국가의 방위를 대변하며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절리나 포터 백악관 부대변인은 앞서 지난 18일 북한을 상대로 추가 접촉 시도에 나설 가능성에 관해 “우리는 북한 상대 정책을 두고 기관 간 재검토를 거치고 있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선 대북 정책 재검토 기간 북한을 상대로 메시지 ‘톤 다운’ 기조를 유지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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