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객 포기’ 도쿄올림픽, 해외 자원봉사자도 안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3일 16시 07분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해외 관객에 이어 해외 자원봉사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해외에 사는 외국 국적의 자원봉사자를 이번 도쿄올림픽에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일 ‘5자 회의’에서 해외 관중 없이 도쿄 올림픽을 치르자고 합의한 것을 감안해 해외 자원봉사자도 (입국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 측이 확보해놓은 해외 거주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규모는 2300명이다.

다만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일부 자원봉사자는 특별조치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반 자원봉사자와 달리 경기의 전문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조직위 측은 대회 운영에 필수 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의 규모는 약 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요인 및 수행원 수도 제한될 전망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통령 급은 12명까지, 장관급은 5명까지 각각 제한해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이를 각국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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