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서 콜로라도까지…美, 일주일 새 7차례 총기 난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3일 16시 55분


CNN "美, 전국 단위 총격 추적할 중앙집권적 시스템 없어"

콜로라도 볼더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이 총 7건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볼더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지난 16일 이래 미국에서 발생한 7번째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번꼴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6일 발생한 조지아 애틀랜타 사건의 경우 백인 남성의 총기 난사로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포함해 총 8명이 숨졌다. 그 이튿날인 17일엔 캘리포니아 스톡턴에서 역시 차량을 이용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5명이 다쳤다.

18일에는 오리건 그레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이틀 뒤인 20일에는 무려 세 도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텍사스 휴스턴 소재 한 클럽 안에서 분쟁 끝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목에 치명상을 입는 등 5명이 부상 당했다.

같은 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신원 불명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8명이 다치고 그중 1명이 끝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도 같은 날 파티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이후 발생한 사건이 22일 콜로라도 볼더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총 10명이 죽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희생자 중에는 현장에 최초 출동한 50대 경찰관도 포함됐다.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사망자를 낸 건 아니지만, 미국에선 올해 들어 최소 4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도 이어졌다.

지난 1월9일 일리노이 에번스턴에서 총격으로 5명이 숨졌고, 같은 달 24일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에서도 5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달 2일엔 오클라호마 머스코지에서 총격으로 어린이 5명과 성인 남성 1명이 죽었다.

이 밖에 지난 13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경기 부양 수표 지급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7세 아동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약 4만 명이 총기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미 연방 정부는 전국 단위로 총기 사고를 추적할 중앙집권적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를 갖추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날 젠 사키 대변인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콜로라도 볼더 식료품점 총기 난사 사건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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