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FDA 승인 즉시 3000만회분 공급”
美보건당국 “임상 자료 신뢰성 의문”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루드 도베어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오전 공개한 결과에 감격했다”며 “4월 중순까지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미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승인이 나면 미국인들이 즉시 맞을 수 있도록 3000만 회분 공급을 희망한다”고 했다.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사용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에서 3만2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 3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평균 79%의 효과를,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80%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됐던 혈전 생성의 위험이 높아진 사례도 없었다고 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이지만 그동안 효과와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돼 온 이 백신이 FDA 승인을 받는다면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내 사용 승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 23일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와 관련해 “데이터가 오래된 정보를 토대로 나온 것일 수 있어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로이터는 이 백신의 긴급승인 일정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보도했다. NIH는 아스트라제네카사 측에 미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와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48시간 안에 최신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