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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19에도 작년 미국 총격 사망자 20년래 최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25 05:53
2021년 3월 25일 05시 53분
입력
2021-03-25 05:51
2021년 3월 25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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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자는 2만여명으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총기폭력기록보관소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해 총기난사로 인한 대량 인명살상 사건은 줄어들었지만 총격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2만4000명에 달했다.
2020년 총격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대치였던 2017년보다 3600명이 늘어났다. 또 총격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도 2017년보다 8000건 이상 급증한 4만건에 달했다.
로니 던 클리블린드주립대 교수는 WP에 총기 자살 수치를 포함해 “매일 1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총기 폭력으로 사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로니 교수는 “총격 사건 대부분은 유색인종 커뮤니티에서 발생한다”며 “우리는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총기 폭력에 관심을 갖지 않지만 우리사회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러 방법으로 총기 폭력 사망자를 증가시켰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범죄 방지 노력을 방해했으며, 학교 및 기타 시설이 폐쇄되면서 실업과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총기 구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미국인들은 2300만대의 총기를 구매했는데, 이는 2019년 매출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총기로 사망한 어린이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300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는 전년보다 50%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대면수업에 참석하지 않았고 치명적인 학교 총격사건이 없었으나 총기에 사망한 어린이들의 숫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살과 가장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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