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 대부분은 5월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40곳 넘는 주의 주지사와 보건당국 관리들이 이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적어도 30개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일정보다 빠른 3, 4월부터 대상자 전면 확대가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연설에서 5월1일부터 모든 미국 성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각 주에 지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저질환 유무, 연령 등으로 접종 자격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의미다.
현재 16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백신 접종이 가능한 주는 웨스트버지니아, 알래스카, 미시시피, 유타, 애리조나 등 5곳이다. 애리조나주는 이번주부터 주가 운영하는 모든 접종소에서 모든 16세 이상이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주들도 접종 대상 확대를 예고했다.
23일 미국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는 모든 16세 이상 주민에 대한 접종을 29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는 각각 25일, 31일 시행한다.
루이지애나주와 아이다호주의 경우 각각 29일, 4월5일 보편 접종에 들어간다. 앨라배마주와 미네소타주 등은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네시주는 4월5일 착수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허용하는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백신 물량을 근거로 접종 문턱을 점차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은 50세 이상, 교사, 필수 업종 종사자, 기저질환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처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지만 당국은 경계를 풀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속도는 고무적이지만, 봄방학 철을 맞아 여행이 급증할 수 있단 점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3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2878명, 89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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